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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장관은 스위스 현지시간으로 오늘(23일) 오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협력,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 주장 문제,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이 사안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노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양 외교당국이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고노 외무상이 일본 정부가 요청했던 '정부 간 협의'에 한국이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강 장관은 또 회담에서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 주장과 관련해 일본 측 조치에 우려를 표하고, 양 국방당국 간 협의를 통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다만, 두 장관이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한일,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은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장관은 아울러 최근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를 평가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양국 간 협조를 계속해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비핵화의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양국 간 일부 현안과는 별개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일 간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올해에도 긴밀한 소통과 교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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