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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버닝썬 사태

승리, 버닝썬 논란에 입 열다 "피해자께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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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아"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 지겠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노컷뉴스

빅뱅 승리가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논란이 보도된 지 6일 만인 2일 밤, 직접 입장을 밝혔다.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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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와 방송인, 사업가로 활약 중인 빅뱅 승리가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에 관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2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그는 "저와 관계된 최근 사건과 논란으로 불쾌하셨거나 걱정을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승리는 "폭행 사건 당시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았고, 며칠 뒤 스텝을 통해 손님과 직원 간에 쌍방폭행 사건이 있었으며 경찰서에서 조사중이라는 정도로 이번 사건을 처음 알게 됐다"고 썼다.

이어, "후에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고, 저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께는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리며,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겠다"고 전했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에 관여하게 된 계기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승리는 "제가 해 보고 싶었던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이라며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마약과 약물 관련 언론 보도에 관해서는 "제가 이를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폭행 사건은 지난달 28일 한 매체가 폭행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널리 알려졌다. 버닝썬 대표이사 B 씨와 보안요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으나, 출동한 경찰은 오히려 자신을 가해자로 몰았다는 게 A 씨의 주장이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데도 승리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보도가 나온 지 4일째인 지난달 31일에서야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 명의의 입장문이 나왔다. 2일에는 승리 여동생이 '버닝썬 사건의 충격적 반전'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여론전에 가세하기도 했다.

다음은 승리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승리입니다.

먼저 저와 관계된 최근 사건과 논란으로 불쾌하셨거나 걱정을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난 며칠간 견디기 힘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며 무슨 말씀을 어디부터 어떻게 드려야 할지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공식해명과 사과가 늦어진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이 된 폭행 사건 당시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았고, 며칠 뒤 스텝을 통해 손님과 직원 간에 쌍방폭행 사건이 있었으며 경찰서에서 조사중이라는 정도로 이번 사건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업장의 성격상 다툼 및 시비가 적지 않게 일어나기에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후에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고, 저 역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께는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리며.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처음 클럽에 관여하게 된 계기는, 빅뱅의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솔로 활동 외의 시간을 이용해 언제든 마음 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제가 해보고 싶었던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였습니다.

때마침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되었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이나 약물 관련 언론 보도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이를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유명인의 책임과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크게 뉘우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걱정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 성숙하고 사려 깊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승리 이승현 배상

노컷뉴스

지난달 1월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의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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