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왼쪽)과 타이거 우즈가 이번 주 개막하는 제네시스 오픈에 동반 출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일대일 매치플레이를 앞두고 기자회견 때의 모습./USA투데이 스포츠 |
두 명의 ‘골프 전설’이 올해 처음 마주한다. ‘쇼트 게임의 마술사’ 필 미켈슨(미국)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얘기다. 둘은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나란히 출전한다.
둘이 대결을 펼치는 건 지난해 11월 일대일 매치 플레이를 벌인지 3개월 만이다. 미켈슨은 당초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려 했지만 막판에 마음을 바꿨다. 전성기 시절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미켈슨과 우즈는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침체기를 겪다 약속이라도 한듯 지난해 부활에 성공하며 옛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미켈슨은 지난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약 5년 만의 우승 갈증을 해소한 데 이어 최근에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정상에 오르며 통산 44승째를 달성했다. 우즈 역시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통산 80승째를 달성했다.
미켈슨은 쉰, 우즈는 마흔 중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둘은 골프계에서 여전히 가장 ‘뜨거운 사나이’들이다. 둘의 우승 승수만 합해도 무려 124승이다. 전성기 시절 우즈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 신세였던 미켈슨은 최근에는 우즈보다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우즈는 LA오픈에 애증이 있을 법하다. 그는 16세이던 1992년 이 대회(당시 닛산오픈)에서 처음으로 PGA 투어에 도전해 컷 통과에 실패했다. 우즈는 이후에도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우즈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1~2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치른다. 미켈슨은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와 편성됐다. 지난해를 포함해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둔 버바 왓슨(미국)이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맏형’ 최경주(49)를 비롯해 배상문(33), 강성훈(32), 이경훈(28), 김민휘(27), 김시우(24), 임성재(21)가 나선다. 여기에 이태희(35)도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조선닷컴 전문기자 사이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allthatgolf.chosun.com )'에서 국내외 뉴스와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민학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