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서 한·일 양국 시민단체가 일본 의회에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주최 측이 전체 일본국회의원 700여 명 가운데 관련 의원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는데 1명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이 모임을 열도록 도와준 의원들조차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극우 쪽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제징용 배상판결 관련 집회에는 두나라 시민 8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징용피해자인 원고들의 개인청구권 문제에 대한 변호사들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가와카미 시로/변호사 :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도 공통으로 연관된 문제이며, 더욱이 인권 문제입니다.]
미쓰비시 중공업 소송의 원고 측도 참석했습니다.
[이규매/미쓰비시중공업 소송 원고 (유족) : (아버지가 생전에) 재판 결과도 못 보시고 떠나셔서 마음이 자식으로서 안타깝습니다.]
참석한 국회의원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주최 측은 당초 여러 국회의원들에게 참석을 요청했지만 이 날 모습을 드러낸 의원은 1명도 없었습니다.
집회를 열게끔 도와준 의원들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국회 회기중이라 참석이 어려웠다지만 민감한 여론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원고단은 내일(15일) 피고에 해당하는 일본 기업 본사를 방문해 배상문제 협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윤설영, 임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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