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측 “유사 택시 불법영업”
서울시 “국토부 승인 적법영업”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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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장을 제출한 이들은 “11인승 이상 승합차를 빌리는 경우에 운전자 알선·파견이 가능한 예외 조항은 장거리 운행·여행 목적으로 렌터카를 대여하는 것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지 ‘타다’처럼 ‘유사 택시’ 영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쏘카와 VCNC는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법적 조치 등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회사 측은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서 이미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적법한 플랫폼임을 공표한 바 있다”며 “근거 없는 무차별적인 고발 행위에 대해 무고죄·업무방해죄 등으로 맞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VCNC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렌터카 기반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 VCN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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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타다’가 합법적인 서비스임이 검찰에서 다시 한번 더 밝혀질 것”이라며 “고발하신 분들에게는 업무방해와 무고로 강력히 법적대응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택시기사들이기는 하겠지만, 시장도 다르고 기준도 다른 산업, 업체를 괴롭히는 일을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며 “쏘카·타다는 택시 시장을 빼앗을 생각이 없고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타다’ 서비스가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하더라도 택시 업계는 지금처럼 강력하게 반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타다’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빠르게 성장하면서 택시 업계에서 이를 문제 삼기 시작했다. ‘타다’는 승차거부가 없고 높은 품질의 서비스로 서비스 개시 넉 달 만에 호출 건수가 200배 증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택시 업계가 ‘타다’가 ‘카카오카풀’에 이어 택시 업계의 밥그릇을 빼앗는다고 판단해 고발까지 한 것이다. 정부, 여당, 택시 업계,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도 택시 업계는 ‘타다’ 서비스의 적법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업계는 지난해 12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시범 서비스로 시작한 ‘카카오카풀’을 강력히 반대해왔다. 결국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의 반대에 밀려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카카오카풀 서비스를 접어야 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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