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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 '음주운전 무혐의' 이창명, 3년 만에 MC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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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음주운전 무혐의 판결을 받은 이창명이 3년의 공백을 깨고 방송에 복귀한다.

20일 오전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은 본지에 "이창명이 TV조선 2 '동네의 재탄생-슬기로운 360도' MC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동네의 재탄생-슬기로운 360도'는 소외된 동네를 재개발이 아닌 재생으로 슬기롭게 되살리는 4주간의 프로젝트를 담는다. 이창명은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다.

앞서 이창명은 지난 2016년 4월 20일 오후 11시 20분께 음주 후 승용차를 몰고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충돌하고 차량을 버려둔 채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법원은 이창명에게 보험 미가입, 사고 후 미조치에 대해서만 벌금형(500만원)을 선고하고, 음주운전은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검찰은 2심 판결에 불복하면서 상고장을 제출했지만 대법원은 음주운전 건에 대해 무혐의로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무혐의 확정 후 이창명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변호사님을 보면 울 것 같다"며 "대중의 사랑과 박수를 받고 사는 직업이다. 대중의 말 한마디가 엄청나게 와닿는다. '무죄도 아니고, 유죄도 아니고 내가 무엇인가'라는 생각에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2년 동안 아들에게 용돈 6만 원을 줬다. 숨을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고, 먹어도 먹는 것 같지 않았다"면서 "무죄로 세상 속에서 싸워 나가야 한다. 앞으로 험난한 고통이 나를 더 힘들게 하겠지만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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