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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막말·사과 오락가락 김준교…"文, 대통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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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the300]"말실수 있었어"·"한국당 지지율 상승에 500원 건다" SNS서도 이말저말 쏟아내

머니투데이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준교 후보가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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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20일 "19대 대선은 원천 무효이고, 문재인 역시 대통령이 아니므로 제가 현직 대통령에게 막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드루킹과 김경수 일당은 킹크랩을 동원한 8800만개라는 어머어마하고 천문학적인 수의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통째로 조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 글을 올리고 1시간 뒤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완구 전 총리님과 홍문종 의원님, 그리고 당의 어르신과 선배님들께 무례하게 느껴지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앞으로는 좀 더 자중하고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와 홍 의원은 김 후보의 언행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 후보는 전날에는 당 안팎의 비판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아무리 언론을 동원한 여론몰이와 인민재판, 댓글조작과 인격 모독을 일삼아도 애국 시민 여러분께서는 절대 흔들리지 마시기 바란다"며 "우리가 이긴다. 언론에서 아무리 막말, 극우 프레임으로 엮어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막말과 사과를 오가면서도 김 후보는 "중도 확장론은 달콤한 독약"이라며 당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중도확장론은 얼핏 듣기에는 굉장히 매력적이고 그럴듯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 핵심 지지층의 투표율과 표 결집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막상 중도층조차 확실한 이념 지표 없이 어중간하게 왔다갔다 한다고 결코 찍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최근 몇 번의 선거 결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한국당이 사는 길은 선명한 애국우파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것"이라며 "그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 시민 분들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도 모두 우리 한국당에 몰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 눈치보며 몸사리는 웰빙 야당이 아니라 할 말은 하는 당당하고 강한 야당"이라며 "'김준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다음주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오른다는 데 500원 건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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