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 후보자 공개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손을 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김기순 선거관리위원장,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이상 기호순)다. 편광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기중앙회는 20일 서울에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9일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대구와 전주에 이어 세 번째다. 업종별 단체장 300여 명과 각 후보 측 직원들로 토론회장인 서울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은 이른 시간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후보들은 행사 시작 40분 전부터 로비에 서서 각 단체장과 악수를 나눴다. 행사를 시작한다는 공지가 수차례 반복됐지만 한 명의 손이라도 더 잡으려는 후보들은 10시가 다 돼서야 행사장 안에 들어섰다.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 후보자 공개토론회에서 후보자들 로비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김기순 선거관리위원장. 편광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 선거의 후보는 이재한(56) 한용산업 대표, 김기문(64) 제이에스티나 회장, 주대철(64)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60) 광명전기 대표, 원재희(63) 프럼파스트 대표(이상 기호순) 등이다. 김기문 후보는 23대, 24대 회장을 지냈다. 다른 후보들도 모두 부회장을 지내냈다. 이재광 후보는 지난 25대 선거에도 출마했다. 수년간 차기 회장 구인난에 시달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는 사뭇 다르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부총리급 의전
경제적인 측면 외에 이점도 많다. 대통령,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각종 경제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다. 대통령 해외 순방도 동행한다. 경제단체협의회 등 17개 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이다. 25명의 중기중앙회 부회장 임명권과 산하 회원단체 613개의 감사권도 갖는다. 지난해 중기중앙회의 예산 규모는 3조 7822억원. 주목받는 자리다 보니 정치권 진출도 용이하다. 역대 회장 11명 중 6명(6~11대 김봉재, 12~14대 유기정, 16대 황승민, 17대 박상규, 18~19대 박상희, 22대 김용구)이 국회의원 금배지를 달았다.
2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인사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점도 중기중앙회 회장의 위상을 높인다. 청와대는 올해 정부 부처 합동 신년인사회를 역대 처음으로 중기중앙회 회관에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등 300여 명이 모였다. 지난해 9월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중기중앙회 회장이 특별수행원에 포함돼 방북하기도 했다.
금품 살포 등 과열 양상
박민제ㆍ편광현 기자 letmei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