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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제주대병원 ‘갑질’ 여교수 반성 안해…솜방망이 처분 규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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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교수, 갑질 설문지 들고 다니면서 주동자 색출, 피해자 고발”

“잘못 인정하지 않고 사과도 안해…응당한 처벌 받도록 할 것”

뉴시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갑질 의혹을 받는 제주대병원 A교수가 13일 오후 제주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 2018.12.13. bs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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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의료연대본부 제주지부가 “제주대학교 징계위원회가 제주대병원 H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본인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병원 직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점을 고려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H교수는 지금까지 자신의 잘못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H교수가 지난해 자처한 기자회견에서도 폭행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연 H교수는 “제가 치료사들에게 지속해서 갑질했다는 보도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저는 제주대병원에 근무하면서 늘 의사로서 환자 치료에 정진했고 치료사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노력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들은 “오히려 H교수는 병원 내 설문조사가 진행되자 설문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누가 피해사례를 썼는지 주동자를 색출했다”면서 “피해자를 고발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H교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H교수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정도, 사과도, 재발방지도 하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죄질이 매우 안 좋다”며 “노동조합은 이 문제에 대해 진실이 정확하게 밝혀지고 H교수가 응당한 처벌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의료연대본부가 19일 오후 제주대학교 본관 정문 앞에서 갑질 의혹을 받는 제주대병원 재활센터 H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제주대에서는 H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2019.02.19. bs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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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주대학교는 이날 H교수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제주대는 “H교수의 비위행위가 가볍지 않고 사회적으로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교육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면서도 “해당 교수가 잘못을 뉘우치고 병원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앞선 지난해 11월 26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제주대병원 내 붙인 대자보를 통해 “지난 수년간 이어진 A교수의 상습폭행과 갑질로 많은 물리치료사가 병원을 떠났다”고 폭로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4일에는 A교수가 직원들을 폭행하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피해자 4명의 피해사실 18건에 대한 내용을 담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A교수는 같은 달 13일 제주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입장으로는 (제주대병원 직원들의 주장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bs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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