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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뉴 코리안' 랍신에겐, 적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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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 바이애슬론 2관왕, 평창대회 앞두고 한국으로 귀화

"2026올림픽까지 태극마크 달것"

조선일보

티모페이 랍신이 20일 동계체전 바이애슬론 스프린트(10㎞) 경기에서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2026년 올림픽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뛰고 싶습니다."

'뉴 코리안' 티모페이 랍신(31·전북바이애슬론연맹)이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2관왕에 올랐다. 랍신은 2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동계체전 바이애슬론 스프린트(10㎞) 경기에서 26분 38초 02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20㎞ 개인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우승한 랍신은 이날 사격에서 난조를 보였다. 바이애슬론 경기장에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 때문에 10발 중 4발을 놓쳤다. 하지만 주행에서 탁월한 실력을 과시하며 2위 최두진(27분 04초·무주군청)을 따돌렸다. 랍신은 올해 처음으로 동계체전에 출전했다. 작년엔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참가하지 않았다. 랍신은 21일 계주와 22일 혼성계주에 출전해 대회 4관왕을 노린다.

러시아 시베리아(크라스노야르스크) 출신인 랍신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그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러시아 대표로 활약하며 월드컵 등 국제대회 통산 6회 우승을 경험했다. 태극 마크를 달고서 2017년 12월 IBU(국제바이애슬론연맹) 3차 월드컵(프랑스 안시) 8위(106명 중)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 국적 남자 선수가 IBU 월드컵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랍신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당해 결국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올림픽 후 귀화 선수들이 잇달아 한국을 떠났지만, 랍신은 그대로 태극 마크를 고집했다. 랍신은 20일 동계체전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후 "IBU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 한국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 올림픽 출전 욕심까지 밝히면서 "바이애슬론 선수들이 30대 중·후반 절정기를 누리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했다.

동계체전 아이스하키 대학부 결승(강릉하키센터)에서는 광운대가 전통의 강호 연세대를 2대1로 누르고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광운대가 연세대를 꺾은 건 1993년 이후 26년 만이다. 연세대는 2018~2019 시즌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 21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광운대 골리(골키퍼) 양희태가 총 50개 슈팅 중 49개를 막아내며 이변을 이끌었다.





[평창=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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