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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시중금리 올라도 2%p로 묶는 주택담보대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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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 금리가 많이 올라도 대출금리 인상 폭을 제한하는 새 주택담보대출이 나옵니다.

특히 2%p 넘게는 올리지 못하거나, 월 상한액을 고정하는 방식인데, 서민의 이자 부담을 얼마나 줄여줄지 주목됩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출,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금리에 예민해지기 마련입니다.

금액이 큰 만큼, 0.1%포인트 차이로도 이자 부담의 체감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금융 소비자에겐 부담입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금융 당국과 은행연합회가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상품 두 종류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상품은 월 상환 금액을 10년 동안 고정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연 3.5% 금리로 3억 원을 30년 만기로 빌린 경우, 1년 뒤 금리가 1%포인트 올라도, 한 달에 갚는 돈은 134만 7천 원으로 고정됩니다.

두 번째는 금리에 상한을 두는 상품입니다.

5년 동안 최대 2%포인트까지만 금리가 오르는 만큼, 시중금리가 급하게 오르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서민층에 우선 공급되는데, 다음 달 중순부터 시중 15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이를 통해 저금리 때 비교적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대출을 선택한 소비자가 금리 상승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이 상품이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년 동안 2%포인트 넘게 상승한 건 기준금리를 8차례나 올렸던 2005년부터 2008년 사이가 유일할 정도로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대출 규제를 통해서 미래 소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의 문제가 금리 자체보다 더 심각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단 금융 당국은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지원 대상과 공급 규모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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