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시승기] 재규어 I-PACE, ‘프리미엄 전기차’의 품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재규어 첫 전기차, 미래지향적 외관에 품격있는 인테리어 스포츠카급 성능 갖춘 고성능 전기차… 주행거리 330km 달해

아주경제

재규어 I-PACE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모터로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대중 브랜드에 비해 전기차 출시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전기 동력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재규어도 마찬가지다. 재규어가 최근 국내 출시한 I-PACE(아이페이스)는 재규어의 첫 순수전기차다. 재규어 아이페이스는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돼 주목받은 바 있다. 최근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국내 판매에 돌입한 아이페이스를 시승했다.

실제로 처음 본 외관은 굉장히 미래지향적이다. 80여년간 재규어가 가지고 있던 디자인 DN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날렵한 쿠페 형태인데 후면을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가깝다. “재규어 7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하이브리드 슈퍼 콘셉트카 C-X75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게 재규어 측의 설명이다.
아주경제

재규어 I-PACE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면부 디자인은 전기차임에도 그릴 형태가 남아있는 게 특징이다. 재규어의 디자인 요소를 유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앞뒤 오버행을 줄인 만큼 휠베이스를 극대화한 점을 살펴볼 수 있다. 휠베이스는 2990mm에 달한다. 다소 낯선 비례지만 어색하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강하다. 여기에 20인치 휠이 더해져 전기차임에도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실내로 들어서면 기존의 전기차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스러움을 크게 느낄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럭셔리카를 주로 만들어온 재규어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고급스러움의 기초는 ‘재질’이다. 거의 모든 부분에 가죽소재가 적용됐으며 버튼 하나하나에도 시그니처 패턴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됐다.
아주경제

재규어 I-PACE 실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기차다운 첨단사양도 공존한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10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미디어, 내비게이션, 차량 설정 등과 같은 기능을 조작하고 하단에 위치한 5인치 디스플레이는 공조기와 시트 설정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재규어 브랜드에는 처음 도입된 형태다. 또 계기판에도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운전자 취향에 맞게 레이아웃을 조절할 수 있다.

쿠페 형태의 차이지만 휠베이스가 길기 때문에 실내 공간도 만족스럽다. 또 천장에 고정식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통유리로 개방감을 더해준다.

도로에 올라 성능을 점검했다. 가속감이 탁월해 전기차의 특성이 잘 느껴진다. 차량 앞뒤 차축에 자리한 2개의 전기 모터는 내연기관의 수치로 봤을 때 최고출력은 400마력, 최대토크는 71.0㎏·m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고성능 스포츠카 수준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로 가속하는 데 불과 4.8초가 소요된다. 덕분에 대중형 전기차에선 느끼기 어려운 수준의 퍼포먼스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 같은 고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충분한 일회충전거리를 갖췄다. 90kWh 용량의 하이테크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333㎞(국내 인증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배터리 소모를 방지하고 효율성을 최적화 한 배터리매니징 시스템 덕분이다.
아주경제

재규어 I-PACE 실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페이스는 국내표준 규격인 DC 콤보 타입1 충전 규격으로 국내에 설치된 대부분의 공공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 100㎾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4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50㎾ 급속 충전기의 경우 80% 충전에 90분 정도가 소요된다.

아이페이스의 국내판매 가격은 1억1040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개척모델이다 보니 가격대가 비싸다는 평가가 많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수요를 미리 흡수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윤신 기자 cys720@ajunews.com

최윤신 cys720@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