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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캐나다 퀘벡 출신 영화감독 자비에 돌란의 연출로 영화화돼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제42회 세자르영화제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극단 프랑코포니는 2009년 창단 후 불어권의 동시대 희곡을 한국에 소개해왔다. 창단 11년이 되는 올해, 그간 제작됐던 초연 작품 중 하나인 '단지 세상의 끝'을 선택해 재공연한다.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까티 라뺑이 연출을 맡는다.
작품은 오랜만에 마주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이를 단순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삶과 죽음 앞에서 보여주는 인간존재의 허위의식과 소통의 부재 등을 드러낸다. 극중 가족에게 자신의 죽음을 전하기 위해 돌아온 '루이'는 마치 작가의 분신처럼 읽힌다.
극의 전개는 집으로 돌아온 아들과 그 가족들의 대화를 통해 이뤄진다. 독특한 문체의 대사와 긴 독백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독백의 비중이 큰 만큼 배우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홍윤희, 전중용, 성여진, 이지현, 김상보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한 배우들이 작품에 힘을 싣는다.
한편 극단 프랑코포니는 한국의 불어권 관객과 프랑스 문화를 사랑하는 한국 관객을 위해 매년 공연에 불어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19 프랑코포니축제가 대학로에서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연극 '단지 세상의 끝'은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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