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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美 제재풀고 싶지만 北도 뭔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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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담판 앞두고 北에 비핵화 진정성 주문
속도조절론 이어가 "비핵화, 서두를 것 없다"
北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 있음을 거듭 시사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관계는 견고하며 이번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정상회담이 마지막 회담이 될 것이라고 보지 않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북한이 뭔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의 한 과정일 뿐 너무 큰 의미 부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회담 몇 번으로 비핵화를 추동하는 것이 아닌 장기전에 돌입했음을 시사한다.

그는 전날에도 "궁극적인 북한의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비핵화를 위한 긴급한 시간표는 갖고 있지 않고, 북한에 의한 핵실험이 없는 한 서두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서두를 것이 없다는 속도조절론을 주장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에 대해 미국은 완화를 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의지가 있지만 북한의 진정성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문함으로써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비핵화 이행을 약속해야 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사이에 위치한 북한의 지리적 입지가 훌륭하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비핵화를 성실하게 추진할 경우 경제적 과실이 있을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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