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인도 경제를 '질주하기 시작한 코끼리'라고 표현했다. IMF 전망치를 보면 인도 경제는 2018년 7.3%에 이어 2019년 7.5%, 2020년 7.7% 성장률을 올릴 것이라는 추산이다. 과감한 규제 완화 및 인프라스트럭처 확충 등 기업 환경 개선을 통한 제조업 육성과 적극적인 외자 유치를 통한 모디노믹스의 성과다. 세계 2위인 13억 인구에다 경제 규모도 2017년 국내총생산(GDP) 2조5900억달러로 세계 6위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우수한 정보기술(IT) 인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경제에서 앞서 있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다.
우리 IT와 전자 분야에서 인도로 수출은 지난해 27억달러로 전체 중 1.3%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LG, 현대차가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투자에 나섰지만 이들 몇몇 대기업에만 국한됐을 뿐 저변을 넓히지 못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를 국빈방문했을 때 삼성전자의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11월에는 김정숙 여사가 별도로 방문하는 등 양 정상 간 우의를 돈독하게 다져왔다. 인도는 신동방정책을, 우리는 신남방정책을 각각 펼치면서 맞닿아 있다. 인도는 중국 경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우리 교역 구조를 바꾸는 데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올해 내 설치될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와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 등을 통해 내실 있는 협력을 끌어내야 한다. 양국 정상이 2030년까지 한·인도 교역을 500억달러까지 확대하자고 뜻을 모았으니 제조업, 인프라, 미래기술 등에서 함께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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