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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이돌만 '덕후' 있나요? 20대부터 50대까지 '문구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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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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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덕후'는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御宅)'에서 나온 말이다. 초기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지만,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최근 사회 분위기와 맞물리며 긍정적인 이미지가 덧입혀지고 '덕후'가 생기는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가 상시적으로 사용하는 '문구'에도 덕후가 있다. 이미 볼펜이 있는데도 다양한 종류의 볼펜을 모으고, 스마트폰 다이어리 대신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를 고집하는 사람들, 다이어리 꾸미기에 열과 성을 다하는 사람들이 '문구 덕후'로 꼽힌다. 연령층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23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최근 한 달새 펜·펜촉·펜대·켈리붓 등의 구매량은 각각 20대에서 21%, 50대 이상에서 163% 각각 증가했다. 디지털 세대인 20대가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기 위해 펜이나 캘리붓 등을 구매하는 빈도가 높아졌고, 50대 이상 역시 과거 추억을 되살리며 펜과 붓 등을 사들이면서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한때 문구류들은 설 자리를 잃기도 했지만, 감성적인 이유에서 문구 자체를 쓰는 것을 즐기는 '문구 덕후'들이 늘어난 것이다. 만년다이어리 판매량은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대는 31%, 30대는 35% 증가했으며 40대가 88%, 50대 이상이 1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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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를 꾸밀 때 사용되는 아트지스티커 판매량은 20대에서 172% 증가했고, 30대와 40대가 각각 40%, 71% 증가했으며 50대 이상에서는 364%나 증가했다. 다이어리데코·마스킹테이프를 구매한 30대와 40대도 각각 전년 대비 25%, 15% 늘었다. 메모지와 메모패드 역시 20대 판매량 증가폭이 225%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30대가 32%, 40대가 64%, 50대 이상이 68% 증가했다. 캐릭터 노트 판매량도 20대(579%)보다 50대 이상(622%)의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다이어리와 함께 플래너, 스케줄러 역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지마켓에서 판매된 플래너·스케줄러는 20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으며, 30대(32%)와 40대(64%)에서도 증가했다. 50대 이상에서는 84%나 증가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G마켓 관계자는 "생각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문구를 구매하는 '문구 덕후' 3040 세대가 많다"며 "메모지나 마스킹 테이프 등이 특히 판매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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