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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D-4, 의제협상·손님맞이 준비...분주한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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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 시작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북미 특별대표들은 '하노이 선언'을 완성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하노이 시내 곳곳에서는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하노이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지금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쯤인데, 실무협상 벌써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실무협상이 열렸던 비건 특별대표의 숙소 앞입니다.

첫날 김혁철 특별대표가 이곳을 찾아서 둘째 날인 어제는 비건 대표가 움직이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어제도 이곳에서 실무협상이 진행됐습니다.

사실상 이 호텔이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장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오늘도 이곳에서 양측 만남이 이뤄질지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일단 아직은 이곳 움직임 조용한 상황입니다.

협상은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양측은 어제 오전 이곳에서 만나 5시간가량 실무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3시간쯤 뒤에 다시 만나 또 2시간가량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이 사이에 김혁철 대표 일행은 숙소로 돌아가고, 비건 대표는 대사관을 찾기도 했는데요.

중요한 사안을 상부에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다시 전달한 뒤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양측이 조율할 사안이 많고, 협상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간 협상 상황 파악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북핵 협상 수석 대표도 들어와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가 외교 격전지가 된 건데요.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정상회담 전 비건 대표를 만나 협상 전략을 조율할 전망입니다.

어제는 한미 간 실무급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르면 오늘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대표가 만나 지금까지 협상 상황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회담장이나 두 정상의 숙소, 이동 동선 등 어떤 것도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회담의 결과로 나오는 선언이지만, 정치적 행사이니만큼, 이 행사를 보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특별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 세계 시선이 집중되는 곳이기 때문에 주변 경관이나 분위기 역시 고려요소가 되고요.

정상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재 회담장으로 가장 유력한 곳이 메트로폴 호텔입니다.

북미 의전 담당자들이 여러 차례 찾아 꼼꼼하게 둘러본 곳인 데다가,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도 이 근방입니다.

정상회담 현수막이 하노이 시내 곳곳에 걸렸는데 그중에서도 메트로폴 호텔 인근에 가장 밀집되어있고,

대형 입간판까지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 베트남 국기 역시 가장 촘촘하게 게양되어 있고요.

주변에 가설 무대가 설치되는가 하면, 최근 들어서는 보안도 더 삼엄해졌습니다.

취재를 위해 하노이 곳곳을 다녀봤지만 메트로폴 근방만큼 북미 정상 회담과 관련된 상징물이 많은 곳이 없습니다.

다른 곳에 그 정도 준비를 하려면 비슷하게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겠죠.

실제 회담까지 이제 나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 등을 고려해봤을 때 물리적으로도 회담장은 메트로폴 호텔이 유력하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정상회담이 며칠 남지 않아서인지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 곧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육로냐 항로냐,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길을 통해 베트남에 올지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할아버지의 길을 그대로 따라 열차를 이용할지 아니면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올지를 두고 추측이 무성했는데요.

일단 현지 소식통은 '육로', 그러니까 기차를 이용해서 이곳으로 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평양에서 이곳 하노이까지 열차로 이동한다면, 시속 60km 정도인 속도를 고려했을 때, 3일가량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정상회담과 베트남 국빈방문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오늘쯤에는 열차가 단둥을 지나야 합니다.

따라서 이르면 오늘쯤,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 동선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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