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얼어붙은 강에서 구조한 개, 알고보니 야생 늑대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의 한 댐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얼어붙은 강에서 구조한 개가 야생 늑대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라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에스토니아 파르누 강 신디 댐 건설 현장에서 준설 작업을 하던 남성 세 명은 언 강에 빠진 개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현장에 있던 작업자 랜도 카트체프는 "개 한 마리가 100m 정도를 혼자 수영하면서 헤매고 있어서 강물의 얼음을 깨고 구조했다"라고 에스토니아 매체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 당시 동물은 추위에 떨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차에 태워 인근 동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구조한 동물이 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급한 마음에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자신들이 구조한 동물이 대표적인 맹수, 늑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작업자 일행은 충격을 받았다. 이들이 구조한 늑대는 한 살쯤 된 어린 수컷이었다.

카트체프는 "늑대가 차에서 차분히 있었고 심지어 내 다리 위에서 잠까지 잘 정도로 온순했다"라고 놀라워했다.

수의사 타르보 마크슨은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 늑대는 심각한 저체온증 상태였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듯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면 "늑대가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 저항하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에 별문제가 없었다"라며 "하지만 회복하면서 다시 본성을 찾고 사람을 위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케이지 안에 넣고 지켜봤다"라고 설명했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늑대 모습)

에스토니아 동물보호 연합(EUPA)은 늑대 치료비를 지원하고, 치료가 끝난 늑대에게 GPS 추적 장치를 달아 야생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연합 측은 "야생 동물인 걸 알면서도 치료에 힘써준 병원과 늑대를 구조한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EUPA]

▶ 24시간 실시간 뉴스 생방송 보기

▶ YTN 유튜브 채널 구독하고 백화점 상품권 받자!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