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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갤럭시 폴드가 던진 돌...폴더블 춘추전국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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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접어라"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애플의 심장부 미국에서 갤럭시S10과 더불어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폼팩터 분야에서 의미있는 트렌드 선도를 끌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 제조사들의 플랜도 눈길을 끈다.

갤럭시 폴드는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했으며 접으면 4.3인치가 된다. 화면 분할 기능이 제공되며 다양한 앱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다. 인폴딩 방식이며 컬러는 스페이스 실버(Space Silver)와 코스모스 블랙(Cosmos Black), 마션 그린(Martian Green), 아스트로 블루(Astro Blue)이다. 128GB로 출시되며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와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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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6개다. 후면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로 구성됐다.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로 변경된다.

갤럭시 폴드의 초반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디자인 트렌드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파격적인 폼팩터 변신에 업계는 열광하고 있다.

IT매체 기즈모도는 "기존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차원이 다르다"면서 "매우 세련되고 놀라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더버지는 "널리 보급되는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평했으며 테크크런치는 "갤럭시 폴드의 등장으로 침체된 모바일 산업의 미래가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건은 가격이다. 1980달러의 높은 가격이 갤럭시 폴드 구입을 망설이게 만드는 원인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벤처비트는 "높은 가격이 책정됐기 때문에, 얼리어답터 중심으로만 판매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폴드의 가격이 1980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 폴드가 인폴딩 방식으로 구동되며 태블릿 수요도 일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가진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폴드의 생태계 전략에도 의문부호를 단다. 화면비가 사실상 정사각형에 가깝기 때문에 기존 18.5:9의 화면비에 맞춰 제작되는 앱 사용자 경험이 당장 녹아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생태계 조성에 약점을 보인 삼성전자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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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를 중심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이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으나, 삼성전자의 경쟁자들도 속속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며 예열에 돌입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3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2021년에는 3000만대, 2022년에는 5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리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국 화웨이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MWC 2019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이트X의 힌트가 최근 포착된다. 폰아레나는 22일 MWC 2019 간판 작업 중 화웨이의 메이트X 이미지가 공개됐으며, 이는 삼성전자와 달리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가격은 갤럭시 폴드와 비슷할 전망이며 5G가 지원될 전망이다.

샤오미와 오포 등도 MWC 2019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 이미지가 등장했으며 더블 폴딩으로 단말기 크기를 조절하면 동영상도 그에 맞춰 변경되는 기술이 적용됐다.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 스타트업 로욜(Royole)은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공개한 상태다. 다만 기술력은 크게 떨어진다는 후문이다.

LG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아닌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MWC 2019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를 탈부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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