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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통산 6승' 박성현 "우승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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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솔레어와 새 후원 계약을 맺은 박성현이 스폰서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스윙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세마스포츠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우승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한 박성현(26·솔레어리조트앤카지노)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7언더파 공동 8위로 마친 박성현은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69-71-69-64)를 기록, 시즌 첫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그는 LPGA통산 6승째를 따냈다.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 5000만 원)를 챙기면서 누적 상금 400만 달러(약 45억 원)도 돌파했다. 그는 시상식에서 “우승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며 “항상 시즌 초반 항상 힘들게 시작했는데 출발이 좋다. 남은 경기에서 훨씬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전반 홀부터 공격적인 샷으로 순항했다. 1~3번 홀 3연속 버디에 이어 6~7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순식간에 4타를 줄이면서 한때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호주 교포 이민지에 이어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3라운드에 백나인 홀에서 약점을 보인 박성현은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보기 없이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5) 버디로 이민지와 동타를 이뤘다. 이후 이민지가 13번 홀 보기를 범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14번 홀과 16번 홀 버디를 추가하면서 2타 차로 앞서갔다. 결국 이민지가 14번 홀 이후 4개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린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하면서 2오버파에 그치면서 9언더파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태극낭자들은 올 시즌 초반 5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하며 쾌조의 레이스다. 지난 1월 시즌 첫 대회였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지은희(33), 지난달 혼다 타일랜드에서 양희영(30)이 우승한 데 이어 3월 첫 대회에선 박성현이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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