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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김언수 등 유명작가들 '예테보리도서전'서 문학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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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 2019년 중점추진사업 발표

연합뉴스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강, 김언수 등 유명작가들이 9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문화행사 '예테보리 도서전'에 참석해 문학 행사를 한다.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은 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문학 속에서 우리 문학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여러 행사 및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 문학의 개념을 재정립해 범위를 확장하고, 세계 문학과의 상호 교류 전략을 마련하고자 문학진흥본부를 올해 신설했다.

문학진흥본부에서는 올해 한민족 이산 문학과 관련된 여러 국내외 교류행사를 개최한다.

해외에서는 일본 도쿄와 중국 연변에서 재일 한인 문학과 조선족 문학의 현황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고, 국내에서는 해외에 흩어진 이산 문학 작가를 초청, 이산 문학을 국내에 소개한다.

번역원은 또 격년으로 개최됐던 서울국제작가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문학 축제로 위상을 강화한다.

작가 11명과 함께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젠더·노동문제·IT 시대의 문학 등을 주제로 문학 행사도 개최한다.

소설가 김금희·김언수·한강, 시인 안상학 등 국내 유명작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소설 '파친코'로 유명한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도 초청받았다.

이밖에 번역원은 코넬대·미시간대 등과 손잡고 한국 문학 시리즈 및 선집을 출간한다.

1910년대부터 2000년대를 아우르는 근현대 한국 문학 작품 30여종을 소개하는 '아시아 한국문학선집'은 몽골, 태국, 베트남 등에서 8개 언어로 발간된다.

이밖에 해외 문학계 고급 네트워크 구축 및 한국 문학 교류행사의 체계적인 기획을 위해 미국 뉴욕과 독일 베를린 한국문화원에 번역원 전문 인력을 처음 파견한다.

번역원은 해외에서 남북한 문학이 별개인 것처럼 고착되지 않도록, 한반도 문학이라는 큰 앤솔로지를 정립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한민족 이산문학, 더 나아가서는 해외 한인 문학, 한글을 활용한 문학 등을 어떻게 봐야 하고 한반도 내 한국 문학과 어떻게 연대할 것인지를 지속해서 고민하려 한다.

김사인 원장은 "세계문학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문학 창작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세계 문학 속 한국 문학의 독자적인 위상을 쌓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한국의 박경리·조정래 등에서부터 김석범·이미륵 등 해외 한인 작가들, 더 나아가 북한의 이기영·홍명희 등까지 아우르는 한인 문학에 대한 큰 윤곽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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