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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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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인 원장 “한국 장르문학 인기 뜨거워…전문번역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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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 취임 1주년 간담회

"번역 지원은 국가의 역량과 직결"

올해 이산문학 교류행사 등 마련

이데일리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문학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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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 장르문학에 대한 수요가 K팝처럼 서구 독서시장에서 뜨겁게 일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뒷받침해주기 위한 번역 역량의 육성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이 K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전문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한국문학 콘텐츠를 감동적인 현지 언어로 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전문 번역 인력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이는 국가의 역량과 직결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한국문학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한국과 관련해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방탄소년단과 북한인데 정작 국내에서는 북한 문학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며 “한민족이 지난 세기에 치렀던 삶의 고달픔과 이념의 갈등, 분단과 이상, 이를 극복하기 위한 주민의 노력 등을 크게 아우르는 한국문학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소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들도 계속해서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장은 “세계 시장에서 통용이 가능한 한국어 텍스트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런 문제까지도 번역원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문학적 가치가 뛰어난 한국문학을 번역·출판해 해외시장에 알리고 있다. 그간 40여개의 언어권에 1500종의 한국문학을 소개해왔다. 지난해 일본에서 번역·출간한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아마존 재팬 아시아 문학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8만부를 인쇄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한 해외 문학축제와 국제도서전, 학술대회 등 각종 문학행사와 ‘한국문학 쇼케이스’ 등을 개최했다.

올해는 해외에 근현대 한국문학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 미시간대 출판사와 함께 선우휘·염상섭·박경리 등의 장편소설 10종을 소개하는 ‘20세기 한국문학 시리즈’를 출간하고, 1910년대와 2000년대를 아우르는 작품 30여종을 담은 ‘아시아 한국문학선집’ 발간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북유럽 3국 수교 60주년 기념 문학행사’ ‘한민족 이산문학 국내외 교류행사(4월~5월)’ ‘서울국제작가축제’(10월 5~13일)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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