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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日관방, 징용피해자 미쓰비시 압류 표명에 "극히 심각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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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한국 근로정신대·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미쓰비시(三菱) 중공업의 한국 자산을 압류할 방침을 밝힌 데 대해 5일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기자회견에서 "그러한 움직임(자산 압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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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인 이규매(오른쪽 첫번째), 박재훈 씨(두번째)가 15일 피해자의 사진을 들고 일본 도쿄(東京) 마루노우치(丸ノ內)에 있는 미쓰비시(三菱)중공업 본사 앞에서 지원단체 관계자와 함께 서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면서 "(한일청구권) 협정 위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 정부 간 협의를 요청하고 이에 응하도록 거듭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 측이 당연히 성의를 가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은 "협의 요청에 추가해 어떤 타이밍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 활동 보호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대법원은 작년 11월 말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90) 할머니 등 5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1인당 1억~1억2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지만, 미쓰비시 측은 배상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변호인단은 4일 성명을 내고 "미쓰비시 측이 교섭에 응하지 않아 이른 시일 내에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상표·특허 등 자산을 압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취재 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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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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