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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위성우 감독의 오열 "임영희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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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산=뉴시스】김동현 기자 =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패배한 후 임영희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눈물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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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말 고맙습니다. 진심을 다해 고맙습니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목놓아 울었다. 패배 때문이 아니었다.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른 임영희(39)를 향한 눈물이었다.

우리은행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게 68-75로 졌다.

우리은행은 1차전에서 90-81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80-82 역전패를 당했고 이날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7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쳤다.

전반을 40-33으로 리드했지만 후반 악재가 겹쳤다. 김정은이 발목 부상으로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신예 가드 박지현은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났다.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위 감독은 "우리가 져야 기사가 많이 나온다고 들었다. 내일 기사가 많이 나올 것 같다. 제 별명이 양치기 소년 아니냐. 하지만 이제 진짜 떨어졌으니 아니다"고 웃었다. 그러나 눈가에는 이미 눈물이 고여있었다.

임영희 이야기가 나오자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임영희는 현역에서 물러난다.

위 감독은 "오늘 경기가 임영희의 마지막 경기였다. 아침에 연습하면서도 마지막일 것 같다는 생각에 울컥했다"면서 "임영희에게 우승을 시켜주고 싶었다. 이런 식으로 마무리해서 정말 미안하다"면서 오열했다.

그는 "임영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난 6년 동안 잔소리도 많이 했고 다그친 적도 있었다. 이렇게 와준 것만으로 고맙다"면서 "임영희라는 선수를 만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잊지 않았다. 위 감독은 "이제 박지현이라는 새로운 선수가 있다"면서 "잘 준비해서 우리은행이 임영희가 없어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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