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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삼성생명, 6년 ‘우리 왕조’ 끝내고 챔프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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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 지고도 11.9% 확률 잡아

우리은행 임영희 은퇴, 감독은 눈물

경향신문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선수들이 1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2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아산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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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이 치열한 접전 끝에 11.9%의 확률을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김한별(21점·10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아산 우리은행을 75-68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패했던 삼성생명은 2·3차전을 잇달아 잡아내며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은 그간 기록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 88.1%를 깨트렸다.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 등극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1차전을 잡고도 2연패 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 실패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쓴맛을 보며 7연속 챔피언의 꿈을 접었다.

승부는 여러 차례 요동쳤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에 모니크 빌링스(23점)의 골밑 활약을 앞세워 40-33으로 앞설 때만 해도 승부는 쉽게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 초반 우리은행 김정은이 발목 부상으로 잠깐 물러난 사이 삼성생명이 41-4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를 55-47로 앞선 삼성생명은 4쿼터 후반부에 다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우리은행이 빌링스의 잇단 골밑슛과 베테랑 임영희의 중거리포를 앞세워 종료 1분49초 전 68-69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삼성생명에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괴력을 뿜어내는 김한별이 있었다. 김한별은 종료 1분3초 전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 뒤 24초 전 3점슛을 넣어 73-68을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우리은행 베테랑 임영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통합 6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한 임영희에 대한 고마움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쏟아냈다. 위 감독은 “나이 40인데도 혼나고 욕먹으며 생활했는데 정말 미안하다. 영희라는 선수를 만나 정말 즐겁고 고마웠다”고 진심을 전했다.

아산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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