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국회 윤리위 자문위원회에는 5·18 망언을 비롯해 여러 문제를 일으킨 국회의원들 징계 안건이 넘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문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추천 위원들이 갈등하다가 한국당 자문위원들이 집단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징계가 또 늦어질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외부 인사 8명으로 구성돼 국회 윤리위 징계 안건을 다루는 자문위원회.

'5·18 망언 사태' 의원 3명 등 무더기 징계 논의가 밀려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22일) 첫 논의를 앞두고 한국당 추천 위원 3명이 돌연 집단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홍성걸/자유한국당 추천 자문위원 : 결국 민주당 쪽 징계 요청된 의원들에 대해선 보호하려고 할 것이고. 한국당 쪽 징계 요청된 의원들에 대해선 징계하려고 할 것이고.]

발단은 위원장 자리 놓고 벌어진 여야 자문위원들 갈등입니다.

최연장자인 한국당 추천 홍성걸 교수가 임시 위원장을 맡고 있었는데 민주당에서 더 연장자인 장훈열 변호사를 추천하자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한국당은 장 변호사가 5·18 유공자인 점을 들어 심사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 정의, 민평당은 '5·18 망언' 3인방 징계를 미루려는 꼼수라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권미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체 당 윤리위원장이 사퇴하더니 국회 윤리특위 위원까지 사퇴하면 5·18 망언 3인방의 징계를 하지 않기 위해 시간을 끌려는 꼼수를 쓴다는 의심을…]

논란이 계속되자 국회 윤리위원장인 한국당 박명재 의원은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여야 통틀어 18건의 징계안건이 걸려 있는 윤리위 심사가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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