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녹스가 발스파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 홀에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PGA 투어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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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샷으로 3타를 줄이는 앨버트로스는 홀인원보다도 확률이 훨씬 희박하다. 장타와 행운이 동시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대략 3000분의 1, 앨버트로스는 100만분의 1 또는 200만분의 1로 추정하고 있다.
러셀 녹스(스코틀랜드)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 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첫날 행운의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녹스는 여기에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선 조엘 데이먼(미국)과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는 1타 차다.
녹스의 이날 전반과 후반 플레이는 극과 극이었다. 8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꾼 녹스는 9번 홀(파4)에서는 벙커와 러프를 오간 끝에 2타를 잃었다.
후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11번 홀(파5)에서 잡은 앨버트로스가 전환점이 됐다. 티샷을 300야드 보낸 뒤 275야드 남은 거리에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이후 버디만 3개를 추가해 6언더파를 보탰다.
녹스는 경기 후 "그린 근처에만 보내고자 했는데 샷이 완벽하게 맞았다. 벙커를 넘어가더니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며 "앨버트로스를 기록해 정말 기분이 좋다. 2오버파였다가 순식간에 1언더파로 바뀌었다. 커다란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녹스가 앨버트로스를 잡은 건 PGA 투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고, 생애 통틀어서는 두 번째다. 10대 시절 고향인 스코틀랜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적이 있다고 했다.
녹스는 지난주부터 기분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5위에 올라 다음 주 세계 랭킹 상위 64명만 참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출전권을 가까스로 얻었다.
현재 세계 랭킹 62위인 녹스의 다음 목표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티켓을 얻는 것이다. 4월1일까지 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한다. 녹스는 "지난주에는 매치 플레이 출전을 확정해 기분이 좋았다"며 "이제는 마스터스에 나갈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
임성재(21)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강성훈(32)은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공동 46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02년, 2006년) 우승한 적 있는 최경주(49)는 1오버파 공동 65위다. 배상문(32)은 3오버파 공동 100위, 이경훈은(28)은 8오버파 공동 14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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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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