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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 '갤럭시폴드' 때리기?…'화면보호막'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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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자체가 '말랑한' 복합폴리머 소재

강제 파손 외 생활이용시 손톱자국 등 흠집 없어

뉴스1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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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최근 미국에서 실물이 최초로 공개된 삼성전자의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출시도 되기 전에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갤럭시폴드의 디스플레이 '화면 보호막'이 손쉽게 벗겨지고 화면 오류가 나타난다는 현지 언론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에 장착한 복합폴리머 소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화면보호막이 필요한데 이를 강제로 벗겨서 발생한 오류"라고 설명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지 더버지와 경제방송 CNBC, 일간지 블룸버그 등은 일제히 "리뷰용으로 제공받은 갤럭시폴드를 사용하던 중 화면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갤럭시폴드 화면 보호 필름을 벗겼더니 화면이 부서지고 먹통이 됐다"고 알리며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에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내주 출시를 앞둔 북미 시장에서 갤럭시폴드 실물을 최초 공개했다. 갤럭시폴드 제품을 처음 사용해본 미국 언론에서 직접 '리뷰'를 통해 제품 안전성 문제를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MWC 2019'에서 갤럭시폴드가 처음 공개됐지만 당시엔 유리관 속에 전시돼 있어 실물로는 볼 수 없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 외부의 교체용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해 생긴 오류로 보인다"면서 "교체용 화면보호막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으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이나 스크래치로 부터 화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의로 제거하면 안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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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테두리(베젤) 옆에 얇은 필름을 볼 수 있다. 이 필름이 삼성전자에서 말하는 '화면보호막'으로 붙였다 뗐다 하는 기존 필름이 아닌 모듈 부품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사진출처=CNET)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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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우리가 사용하는 바(Bar)형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딱딱한 소재인 강화유리가 장착됐다. 그렇기 때문에 떨어뜨리거나 강한 충격을 가하면 금이 가고 깨진다. 반면 갤럭시폴드와 같은 폴더블폰의 화면은 유리 대신 플라스틱이나 금속박막을 기판으로 사용해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다. 두께도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더 얇게 제작할 수 있다.

갤럭시폴드에 적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복합폴리머 소재 기반 제품으로 책처럼 완전히 접힐 정도로 유연하고 접힌 자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부드러운' 소재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면 겉면이 부드럽기 때문에 겉면에는 보호막을 씌워 긁힘이나 충격을 방지하는 것이며, 일반 스마트폰 필름처럼 붙였다 뗐다 하는 필름이 아닌 모듈 부품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마크 거먼 기자는 갤럭시폴드 화면에서 완전히 벗겨낸 필름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하며 '손으로 쉽게 떼어낼 수 있을 정도'라고 비판했지만 실제 화면 보호막 자체를 맨손으로 벗겨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보호막 자체가 떨어지는 소재도 아니고, 맨손으로 벗겨낼 수 있을 정도로 약한 부품도 아니다"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스마트폰 보호필름처럼 손톱으로 누른다고 자국이 남을 정도로 말랑한 것도 아니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북미지역에서 오는 26일(현지시간)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4G 롱텀에볼루션(LTE) 용이며 출고가는 1980달러(224만원)부터다. 국내에서는 오는 5월쯤 5세대(5G) 이동통신용으로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출고가는 240만원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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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공개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콘셉트 이미지©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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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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