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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진주 방화살인 희생자, 장례 무기한 연기…범인 얼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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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희생자 유족들이 19일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장례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최모양(18) 형부 등 유족 측은 “이번 사건이 국가적인 인재로 발생했는데도 국가가 인정하지도 않고 공식적인 사과도 없다”며 “이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공식 사과가 없으면 발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당초 희생자들은 19일(3명)과 20일(2명) 발인할 예정이었다.

유족 측은 “두 번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기관의 확실한 대응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했다.

경향신문

진주 방화살인 희생자 유족이 국가재난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식 사과를 받고 싶은 국가기관에 대해서는 “경찰청장이며 경찰청장이 아니면 경찰서장이라도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면 유족은 수용하겠다”고 했다. 유족 측은 “지난 18일 경찰청장에 이어 경찰서장의 합동분향소 방문은 단순한 조문으로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사과가 아니다”고 했다. 유족들은 희생자 5명의 장례를 함께 치르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범인 안인득씨(42)의 신상공개를 결정함에 따라 안씨의 얼굴이 공개됐다. 안씨는 이날 오후 2시쯤 범행 당시 다쳤던 손을 치료 받기 위해 진주경찰서를 나섰다.

안씨는 지난 17일 오전 4시30분쯤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 본인 집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르고 계단으로 대피하던 이웃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5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 현주방화치상 등)를 받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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