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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진주 방화·살인' 안인득, 68차례 조현병 치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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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안인득, 산업재해 신청했다 실패한 일 겪은 뒤 사회 불만 키워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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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피의자 안인득(43)이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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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피의자 안인득(42)이 총 68차례 조현병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안인득이 2011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시 한 정신병원에서 68차례 조현병 치료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안인득을 면담한 결과 10년 전 김해시 소재 한 공장에서 허리를 다쳐 산업재해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일을 파악했다. 이후 안인득이 사회에 불만을 품어왔고 피해망상 증상 등이 심해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안인득의 얼굴 등 신상은 19일 공개됐다. 경찰이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안인득의 실명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안인득은 이날 오후 진주경찰서에서 나와 다친 손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한 점도 있고 잘못한 부분은 당연히 법적인 심판을 받겠다"면서도 "불이익을 당해 화가 날대로 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인득은 17일 새벽 4시30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웃 주민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부상을 입힌 혐의다. 안인득의 흉기 난동으로 12세 여자 어린이를 포함, 주민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경찰은 18일 안인득을 구속해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이번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 황모씨(74)의 발인이 진행됐다. 사망한 피해자 중에는 첫번째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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