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르다가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앞서 공을 한 차례 물에 빠트린 코르다는 1벌타를 받고 친 이 칩샷마저 물로 보내면서 한꺼번에 4타를 잃었다./대홍기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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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8번 홀(파4). 넬리 코르다(미국)가 날린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경사지에 맞더니 물에 빠지고 말았다. 1벌타를 받고 친 칩샷도 경사를 넘지 못하고 뒤로 굴러 물로 향했다. 여섯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코르다는 2퍼트를 더해 소위 ‘양파’로 불리는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21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코르다는 이날 버디 3개를 골라냈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그리고 쿼드러플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잃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섰지만 마지막 홀의 어이 없는 실수 탓에 순위는 8위로 밀렸다.
코르다는 17번 홀까지 1타를 잃었지만 선두권에 있던 경쟁자들도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하고 있었다. 마지막 홀 티잉 구역에 올라섰을 때만 하더라도 3타 차 2위였다. 파만 하면 준우승은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르다는 두 차례나 공을 물로 보내면서 한순간 무너졌다. 물을 넘겨야 하는 두 번째 샷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린 바로 앞에서 친 칩샷을 물에 빠트린 건 다소 생뚱맞았다.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자 집중력을 잃고 범한 실수처럼 보였다.
금전적인 손실도 컸다. 코르다가 준우승을 했다면 18만553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8위 상금은 4만8932달러다. 한순간 방심으로 13만1621달러(약 1억5000만원)를 손해 봤다.
지난해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 통산 8승째다. 지은희(32)가 12언더파로 준우승, 최혜진(20)은 10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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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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