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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르노삼성 파업 장기화에도 "품질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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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된 자동차의 품질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공장의 대다수 생산라인이 자동화돼 파업이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2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지난해 10월이후 임단협과 관련해 총 242시간의 파업을 단행했다. 노조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자 일본 닛산은 올해 계약했던 로그 위탁 물량을 기존 8만대에서 6만대 가량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또 부산공장으로의 물량 배정이 유력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모델인 XM3 수출 물량도 현재로썬 불투명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르노그룹이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을 철수하기 위한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의혹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한국은 프랑스 르노그룹의 핵심 거점이다"며 철수설을 일축했다.

실제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에 연구와 생산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본사 연구소를 제외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중앙연구소) 연구소는 그룹 내 SUV 연구 및 생산기지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그룹의 프리미엄 SUV 차종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르노그룹의 아·태 지역 연구·개발(R&D)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대구에 르노그룹 내 아시아 지역 최초의 차량 시험 센터인 '르노그룹 차량시험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파업으로 인한 품질 우려에 대해서도 르노삼성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부산공장의 대다수 생산라인이 자동화돼 파업이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과거 자동화 공정이 확대되기 전에는 파업 기간에 자주 라인이 서면서 불량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요즘엔 오히려 파업 기간에 더욱 집중적인 품질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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