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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대통령이 업어줘야할 공공기관은?…'빅3' 작년 5800명 신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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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평가 리포트]①고용창출

알리오에 공시한 공공기관 360곳 신규채용 전수조사

코레일 2185명, 부산대병원 1829명, 한전 1786명 순

작년 공공기관 채용직원 3.7만명..6명 중 1명은 빅3

文케어 힘입어 보건의료분야 공공기관 신규채용 급증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상윤 정병묵 성주원 기자]지난해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린 공공기관들은 신사업 진출에 따른 신성장동력 확보와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세대교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곳이 적지 않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대병원, 한국전력(015760)(한전) 등 일자리 창출 ‘톱3’를 차지한 3개 기관이 대표적이다.

◇코레일·한전 등 신사업 진출·조직체질 개선 선순환

이데일리가 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공공기관 360곳(부속기관 포함)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코레일(2185명), 부산대병원(1829명), 한전(1786명) 등이 신규채용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체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3만3707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작년에 새로 공공기관에 입사한 신입직원 6명 중 한명은 이들 3개 공공기관 직원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공공기관 공기업 중 가장 많이 신입 직원을 뽑은 곳은 코레일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2185명을 신규 채용했다. 전년(1060명)보다 1125명이나 늘어난 규모다. 증가폭도 부산대병원(1315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해 퇴직 인원이 많았고 철도안전 등 신규 분야 정원이 늘어나 채용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임금피크제와 정년퇴임 등 1600여명이 퇴직했다. 자연감소분이 많았던 데다 소사∼원시선 신규 개통 등에 따른 인력 수요가 많았다.

코레일은 올해도 주요 기관 중 가장 많은 약 1800여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1127명을 채용했고, 지난달에는 수도권 전철 승강장 안전문을 유지보수하는 건축분야 신입사원 173명도 추가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를 지속 창출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한국철도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코레일 채용 실적이 다소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역내 질서 유지와 시설물 안내 업무를 하는 고객안내 분야에서 약 900명을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주중반일제와 주말집중형 근무형태로 채용한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 오후 6~8시가 포함된 시간에 근무를 위해서는 1인 4시간제가 효율적”이라며 “기존 직원들도 200명 이상 이같은 시간선택제를 적용받아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맏형’인 한전도 지난해 1786명을 뽑았다. 전년대비 212명 증가한 규모다. 한전은 2013년 819명, 2014년 738.5명, 2015년 1019명, 2016년 1574명 등 매년 신규 채용 인원을 늘리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규모 퇴직에 따라 결원에 대한 신규충원 수요가 많다”면서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전환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관련 분야 인력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文케어 힘입어 보건의료분야 공공기관 신규채용 확대

부산대병원 역시 지난해 신규채용인원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는 1829명으로 전년(514명)에 비해 채용규모를 3배 이상 늘렸다. 부산대병원은 2013년 582명, 2014년 559명, 2015년 727명, 2016년 559명 등 매년 500명을 웃도는 신규채용을 해온 고용창출 우등생이다.

이외 근로복지공단(1385명·532명↑(신규채용규모·전년대비 증가규모)), 건강보험공단(1108명· 33명↑), 경상대병원(915명·44명↑), 경북대병원(822명·458명↑), 보훈복지의료공단(815명·562명↑), 서울대병원(767명·156명↓), 분당서울대병원(688.52명·258.52명↑) 등 보건복지분야 공공기관들이 대거 신규채용 ‘톱10’에 들어갔다.

현정부 들어 건강보험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공공 의료를 강화하는 등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가율 면에서도 보건복지분야 공공기관들이 여럿 이름을 올렸다. 부산대병원은 2017년 100명이상 신규채용한 공공기관 중 지난해 채용증가율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이다. 증가율이 255.8%나 된다.

이밖에 보건의료분야에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2위·222.1%), 충북대병원(4위·194.9%), 강원대병원(5위·182%), 경북대병원(7위·126.4%), 경상대병원(11위·94.6%)등이 상위 1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코레일은 증가율 순위에서도 9위(106.1%)에 이름을 올려 일자리 창출 우등생의 면모를 뽐냈다.

이외에 국방과학연구소(3위·197.8%), 한국가스공사(6위·143%), 한국지역난방공사(115.5%)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단기간내에 신규 채용을 확대한 데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부산대병원의 경우 고용세습 의혹마저 받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립대학병원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부산대병원의 경우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중 13명이 재직자의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2명은 지난해 11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노사 간 잠정 합의가 된 이후, 지난해 1월에 입사해 4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들 역시 노조에 가입된 직원들의 자녀였다. 이외 서울대병원(33명), 경북대병원(13명)도 고용세습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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