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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런던, 더 큰 ‘베이비 트럼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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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찬 아기모습 풍선

국빈방문에 반대여론 상징

헤럴드경제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실무 방문 기간동안 런던 의사당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베이비 트럼프.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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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실무방문 당시 트럼프 방문 반대 시위와 함께 대형 ‘베이비 트럼프’ 풍선(Trump baby blimp)이 다시 런던 상공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반(反) 트럼프 시위의 상징이 된 베이비 트럼프는 높이 6m의 크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주황색 피부의 기저귀를 찬 아기의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3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영국의 트럼프 반대 운동가들은 기존 대비 5배나 큰 ‘초대형 베이비 트럼프’ 풍선을 앞세워 대규모 반 트럼프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은 지난해 베이비 트럼프 제작을 위한 클라우드 펀딩을 도왔던 레오 머레이의말을 인용, “우리는 기존 베이비 트럼프의 5배 크기인 풍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왔으며, 7만 파운드(한화 약 9000만원)가 넘는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반대하는 정계 인사들도 베이비 트럼프의 재등장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계획 발표 이후 즉각 반발 성명을 낸 노동당의 클라이브 루이스 의원은 “풍선의 먼지를 털어낼 때”라고 말했다. 지난해 베이비 트럼프를 런던 상공에 띄울 수 있도록 허가했던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번 초대형 트럼프의 ‘비행’도 허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시위대 규모도 지난해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빈곤과 투쟁의 총책임자 아사드 레흐만은 “오는 트럼프 반대 시위에 25만 명 이상이 동원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불과 지난 1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을 파괴하고, 국제 규범을 무시하며, 기후 변화를 부정하고 백인 민족주의를 부채질했다”고 비난했다. 브렉시트 사태로 인해 높아진 불안감이 더 많은 영국 시민들을 시위로 이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약 일주일 앞두고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는 브렉시트로 점화된 영국 내 분열을 심화, 국민적 혼란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CNN은 “유럽의회 선거는 격렬한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더 나쁜 시기에 영국을 방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미정 기자/bal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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