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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퇴역 스텔스 F-117A 재등장···북핵 정밀타격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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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R-2508 사격장에서 F-117A가 저공비행을 하고 있다. [Combat Aircraft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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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퇴역했다는 미국 최초의 스텔스기 F-117A 나이트호크가 지난 2월 미 본토에서 비행훈련을 했다고 미국의 항공 전문지인 캠뱃에어크래프트(Combat Aircraft)가 보도했다.

컴뱃에어크래프트는 5월호에서 지난 2월 26~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R-2508 사격장을 날고 있는 F-117A의 사진을 실었다. 이 잡지는 이틀 동안 F-117A 4대가 비행했으며, 일부는 F-16 전투기 편대와 공동훈련을 벌였다고 전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R-2508은 미국의 항공 전문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촬영하는 곳”이라며 “이곳에서 F-117A가 훈련했다는 것은 미국 공군이 F-117A의 현역복귀를 비공식적으로 알리려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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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17A. [사진 미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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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뱃에어크래프트는 4~6대의 F-117A가 재취역한 뒤 네바다주 토노파 공군기지를 모(母) 기지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은 냉전 시대 극비 프로젝트를 통해 F-117A를 개발한 뒤 1983년 도입했다. 전투기로 분류하지만, 사실은 공중전을 전혀 못 하는 폭격기였다. 90~91년 걸프전 때 이라크의 방공망을 부숴 유명해졌다. 99년 코소보 공습 때 1대가 격추된 적 있다.

걸프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F-117A는 유지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2008년 퇴역했다. 김형철 전 공군참모차장은 “미 공군이 성능이 나빠서가 F-117A를 퇴역한 것은 아니다. 당시 도입 예정이었던 F-35 라이트닝II 스텔스 전투기가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었기 때문에 F-117A를 희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공군은 F-117A 52대를 유사시 30~120일 안에 재가동할 수 있도록 특수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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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17A로 보이는 물체가 검은 포장으로 덮인 채 트럭으로 이동하고 있는 장면. [에이비에이셔니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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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이후에도 F-117A를 목격했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2017년 11월 네바다주에서 검은 포장을 씌운 물체가 트럭에 실려 이동 중인 장면이 목격됐다. 형체로 봐선 F-117A였다. 네덜란드의 매체인 스크램블(Scramble)은 2017년 F-117A가 시리아에서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퇴치작전에 투입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보다 앞선 2016년 4분기 때 이란과 가까운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에 F-117A 1대가 비상착륙한 사실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 공군은 스크램블의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안 하는 상태다.

류성엽 위원은 “F-117A의 재취역이 2017년 무렵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위기가 최고로 높아지고 있었던 때였다.

김형철 전 차장은 “미 공군이 F-117A를 재취역했다면 스텔스로 적의 영공에 은밀히 침투한 뒤 레이저 유도 벙커버스터인 GBU-27로 지하의 견고한 표적을 폭격할 수 있는 기체라는 장점 때문일 것”이라면서 “같은 스텔스기인 F-22 랩터와 F-35는 벙커버스터와 같은 대형 폭탄을 달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핵 시설의 정밀타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F-117A를 다시 등판시켰다는 관측도 있다.

F-117A는 2003~2005년과 2007년 한국에 순환배치됐다. 북한은 F-117A가 한국에 전개했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관영매체를 동원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만큼 F-117A가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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