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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소용돌이’친 국회…1·2·3·4 층에선 각각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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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3층 의장실 점거 “오신환 사보임 불허해달라”

1층 긴급기자회견, 4층에선 긴급의총으로 ‘방해전선’

2층에선 심상정 의원 ‘선거법 개정’ 공동발의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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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국회에서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된 사람은 바로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었다. 전날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가까스로 선거제도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 합의안을 추인했지만, 이날 오전 오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히면서 국회 전체가 격랑에 휩싸였다. 공수처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기 위해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5분의 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사개특위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인 오신환, 권은희 의원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부결될 수밖에 없다. 이날 오 의원을 ‘국회 사개특위에서 사보임 시킬지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는 종일 어수선한 상태로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3층선…문희상 의장 “국회가 난장판이야”

이날 오전 9시30분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자유한국당 의원 70~80명이 국회 3층에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실로 들이닥쳤다. 이들이 요구한 핵심은 오신환 위원에 대한 사개특위 사보임을 불허해 달라는 것이었다. 국회법(48조)을 보면, 임시회 회기 중에는 사보임을 할 수 없도록 했지만 다만 위원이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의장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는 예외로 하도록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사보임 허가를 해선 안 된다고”고 소리쳤고, 문희상 의장은 “이렇게 (의장을) 겁박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재차 한국당 의원들이 “오신환 본인이 사보임을 원치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문 의장도 “난 어떻게 된 상황인지도 모른다. 겁박에 의해서 마음대로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자리를 빠져나가려는 문 의장을 둘러싸고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선 “스크럼을 짜서 못 나가게 막아야 한다”는 소리가 나왔다. 참다못한 문 의장은 “이렇게 하면 대통령이, 국민이, 국회 우습게 알아요. 국회가 난장판이야!”라고 호통쳤다.

이후 문희상 의장은 ‘저혈당 쇼크’로 국회 의무실을 찾았다가 결국 병원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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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과 4층에선…자유한국당, 패트 저지 총공세

한바탕 소란 뒤 자유한국당은 국회 1층에 있는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패스트트랙 지정 저지에 나섰다. 권성동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의장이나 사무처는 관행이라면서 국회법 전면 위반하면서 사보임 추진하려고 한다. 의장이나 사무처 의사국장이나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4층에선 자유한국당 여성의원들이 직전에 있었던 의장실 항의방문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문제 삼아 문희상 의장을 성추행으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45분께 국회 4층에 위치한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긴급의원 총회를 연 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이자 의원은 국회 파행 관련해 정당한 대책 요구했는데 (문희상 의장이) 말로 표현하기 위한 성적 추행으로 심각한 모멸감을 줬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의장이 다음 일정을 위해 나가려고 하는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에워싸고 임 의원이 손을 벌려서 의장을 막아서니까 서로 손이 닿을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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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밤샘농성 2층 로톤다홀은 텅 비어

자유한국당이 각층에서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방해 전선을 형성하면서 전날부터 밤샘농성이 이뤄졌던 국회 2층에 있는 로톤다홀은 텅비어 있었다. 대신 오전 11시께 국회 본관 같은 층 223호에서는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공직선거법 개정안’ 여야 4당 공동발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개정안의 핵심은 국회의원 수를 총 300명(지역구 225명, 비례대표 75명)으로 고정하되 초과의석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당득표율의 절반 중 지역구 의석을 먼저 채우고 나머지를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우는 내용이 담겼다. 심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회에서 진행되는 패스트트랙 절차는 누차 말했지만 합법적인 입법 절차다. 합법적인 입법 절차 선택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 의원들만 개별적으로 40~50명 만나서 설득하고 밥도 먹고 지도부도 만났다. 한국당은 지금 자신들이 참여하지 않은 정치일정이 진행되는 데 속은 상하겠지만, 본인들이 자초한 것인 만큼 과잉대응하지 말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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