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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블라디 역에 인공기·레드카펫…김정은, 도착 '임박'(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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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열차로 오후 4~6시 사이 도착 예상…극동연방대에 여정

극동연방대, 출입 통제…정상회담 '비공개' 예상

뉴스1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4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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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뉴스1) 서재준 기자,배상은 기자 = 24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착을 앞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역은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 역은 이날 새벽부터 주변 정비를 시작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이 이날 새벽 러시아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한 것을 봤을 때 출발과 동시에 새단장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평소 출퇴근 시간 교통이 혼잡했던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은 이날 오전엔 한산한 편이었다. 러시아 당국이 인근 교통을 차단한 탓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전체의 교통을 차단한 것은 아니지만 당국은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의 교통 흐름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열차를 이용해 시내로 출근하는 블라디보스토크 주민들의 통행도 오전 중에는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다만 역 주변과 플랫폼 등은 김 위원장의 도착 시각이 가까워질수록 차단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군과 경찰 인력이 배치되고 있으면 주변 교통에 대한 통제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께부터 6시께까지 블라디보스토크 역 일대를 지나가는 버스 노선도 모두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은 '손님맞이'를 위한 새단장을 모두 마친 상태다. 앞 도로에 대한 물청소도 진행됐으며, 횡단보도도 새롭게 칠하고 역 주변 거리 가로등에는 전날까지 없던 러시아 국기와 인공기가 내걸렸다.

오후 3시께에는 역내 플랫폼에 레드카펫이 깔리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도착 후 동선이 최종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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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4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레드카펫이 설치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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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김 위원장의 경호를 책임지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과 북한의 대러시아 외교 채널 실무자인 임천일 외무성 부상도 오전에 역을 찾아 최종 점검을 마쳤다.

각국 취재진도 이날 오전 일찍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역으로 모여 김 위원장의 동선을 예상하는 등 취재 준비를 했다.

정상회담 장소 및 김 위원장 일행의 숙소가 유력시되는 극동연방대학도 이날 오전부터 출입 통제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현지 매체인 '프리마미디어'에 따르면 극동연방대는 외부인은 물론 학생들의 출입도 제한적으로만 허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측은 취재진의 출입도 제한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 일정이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지 매체인 '로씨야 24'가 주관 방송사 자격으로 가장 근접 취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새벽에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향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북러 국경인 하산을 통해 러시아로 입성했다. 연해주 주지사로부터 러시아 전통에 따라 귀한 손님에게 제공되는 '빵과 소금' 꽃다발을 받은 김 위원장은 "러시아 방문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후 하산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우수리스크에서 러시아 철도 사정에 맞게 기관차를 교체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오후 4시~6시 사이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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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4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인근 도로에 인공기가 내걸려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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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도착 후 즉시 극동연방대학으로 이동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후 환영 만찬 및 공연 등에 행사에 참석하며 러시아 일정 첫 날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환영 만찬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23~24일 이틀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7시간 시차가 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 중이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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