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팀은 한국인의 세포에서 DNA를 추출해 최상위 수준 기술로 분석하고 인증한 끝에 한국인의 독자적 유전자 물질을 표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물질은 정량적인 DNA 양뿐만 아니라 정성적인 염기서열 정보까지 제공한다.
이로써 국내 업체들은 미국표준기술연구소에서 서양인 유전체 표준물질을 전량 수입하던 것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표준연은 데이터베이스의 가격도 저렴한 데다 염기서열 정보가 30% 이상 많아 국내 유전체 분석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영경 선임연구원은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한국인 표준 유전체 지도를 기반으로 한다"며 "아시아인 전체 유전체 분석 결과도 더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성주헌 교수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예방법이나 치료법 개발을 위해서는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가 필요했다"며 "국내 업체의 유전체 검사 능력을 높여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진단을 제공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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