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뭘 믿고 그리 당당했을까"…박유천 눈물의 기자회견, 연예계 퇴출 '부메랑'[종합]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박유천은 어떤 의도로 그리고 무엇을 믿고 태연하게 마약 혐의를 부인했을까? 박유천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당당하게 말했지만, 결국 연예계를 떠나게 됐다.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박유천은 그룹 JYJ와 연기자 활동을 병행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마약 투약 혐의로 그는 연예계와 영영 이별을 고하게 됐다. 박유천이 연예계 은퇴하기까지의 시발점은 지난 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4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 조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인물로 박유천을 지목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특히 이날 박유천은 "마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 활동 중단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황하나의 진술을 토대로 벌여왔던 경찰은 올해 초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는가 하면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도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황하나의 부탁으로 누군가에게 돈을 입금했을 뿐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1,2차 조사에 이어 22일 5시간에 걸쳐 받은 3번째 조사에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박유천은 그의 신체 제모와 관련 증거인멸 의혹이 일었을 때도 “제모는 주기적으로 해왔던 것”이라며 “마약 검사를 위해 다리털을 충분히 채취했다”고 밝히며 검사를 피하기 위한 제모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17일 박유천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가 ‘음성’반응이 나오면서 박유천은 “결박하다”라는 자신의 입장을 입증하듯 바로 다음날 첫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해 취재진 앞에서 미소를 지었다.

그뿐만 아니라 박유천의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CCTV 및 손등 바늘자국 의혹 등을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의 지적에 대해 박유천 측은 해당 방송국과 기자들 상대로 “명백한 허위”라며 정정 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며 ‘결백 의지’로 가득 찬 자신의 입장이 굳세다는 것을 재차 보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던 박유천의 체모 감정 결과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통보 받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마약 투약을 결코 안했다는 박유천을 믿고 지지한 그의 팬들도 박유천에게서 등을 돌렸다. 박유천 갤러리는 지난 23일 "그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 지난 11일 지지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줬다. 이제는 더 이상 그를 응원할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기에 박유천 갤러리 일동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하는바"라며 '박유천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어 24일 오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박유천과 전속계약 해지와 연예계 은퇴를 알렸다. 소속사 측은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박유천의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로 알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중들은 박유천의 기자회견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들통 날 거짓말인데 박유천이 왜 굳이 앞장서서 기자회견까지 열어 일을 크게 만들었냐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일각에서는 박유천이 적발되지 않을 자신감 배경에는 ‘무언가’가 있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지 않고서야 박유천이 자신의 연예계 인생을 걸고 ‘결백 입장’을 꺾지 않고 거세게 나갈 수는 없었을 거라고 설명도 함께 덧붙이고 있다.

박유천 구속영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press@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