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가운데 김대중 정부에서 최초의 여성 대변인으로 발탁된 박선숙 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능력을 인정받아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지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13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반면 노무현 정부에서도 초대 대변인으로 KBS 아나운서 출신의 송경희 전 대변인이 발탁됐지만 잦은 실수로 임명된 지 54일만에 자진사퇴했다.
같은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대변인의 경우 정치권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정무 감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문 대통령은 신뢰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변인은 전날 인사차 춘추관을 찾아 “대통령께서 ‘자신 있고 당당하라’고 당부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2002.8.28장대환 총리서리 국회동의안 부결처리에 대한 박선숙 대변인 논평 스케치. 조용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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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관에서 오후 브리핑을 하는 송경희 대변인의 스타일이 바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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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의 송경희 대변인은 인수위 시절 대변인에 내정된 후 가진 첫 브리핑에서부터 논란이 됐다. 그는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묻는 말에 “당선자를 만난 적이 없어 다음에 말하겠다”며 브리핑장을 빠져나갔다. 또한 ‘워치콘’(대북 정보감시태세)과 ‘데프콘’(대북 전투준비태세)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 대북 경계수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가 북한이 이를 빌미로 남북 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5일 청와대춘추관에서 김은혜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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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선 기자와 정치인 출신 등이 발탁됐다. MBC 방송기자 출신의 김은혜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외신담당 제1부대변인으로 활동하다 이듬해 제2대변인으로 승진 임명됐다. KBS 기자 출신인 박선규 언론2비서관이 당시 김 대변인과 함께 제1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남녀 대변인 투톱 체제가 유지됐다. 이후에 다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정 대변인이 다시 원톱으로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초대 대변인으로 다시 남녀 투톱 체제가 운영됐다. 윤창중 대변인과 중앙일보 여론조사 전문기자 출신 김행 대변인이다. 김행 대변인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통합21을 창당하고 대선후보로 출마했을 때 선대위 대변인을 지낸 적이 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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