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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타봤어요]'스포츠 세단의 교과서' 7세대 BMW '뉴 32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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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6.8초, 넘치는 힘에 한 번

안정적인 코너링에 또 한 번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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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3시리즈(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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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새로 나왔다. 잘 빠졌다. 잘 나간다. 갖고 싶다.’

이처럼 ‘기승전결’이 확실한 자동차가 있을까. 2011년 6세대 출시 이후 8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7세대 3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BMW 3시리즈는 BMW의 브랜드 철학인 ‘운전의 즐거움’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스포츠 세단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이 분야에서 3시리즈는 정석으로 통했다. BMW 3시리즈는 7세대 모델 출시로 또 한 번의 격차를 벌렸다.

7세대 3시리즈는 BMW코리아에도 남다른 모델이다. 작년 차량 화재와 리콜으로 곤욕을 치른 후 올해 처음으로 대규모 시승행사를 진행하며 3시리즈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광장을 출발해 경기 양평까지 왕복 200㎞ 구간에서 7세대 3시리즈 성능을 체험했다. 국내에 출시한 뉴 3시리즈는 가솔린과 디젤 두 가지 엔진을 탑재했는데 시승차는 디젤 엔진에 8단 변속기를 결합한 ‘뉴 320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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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세대 뉴 3시리즈(왼쪽)과 6세대 전면과 후면(사진=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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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는 이날 2세대부터 7세대까지 3시리즈를 한데 모아놓고 비교할 수 있게 했다. 3시리즈 역사를 통해서 본 7세대 모델은 정체성은 갖고 가면서 더욱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7세대 차체는 그릴에서 헤드램프까지 연결된 느낌으로 확 커진 느낌을 받았다. 특히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이 이전 세대보다 선이 굵어졌다. 풀 LED 헤드램프는 각진 타원 형태로 마치 아이라인 꼬리를 길게 빼놓은 모습인데 더욱 또렷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은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은 물론 엉덩이가 살짝 들린 듯한 후륜 쪽 라인은 입체감과 볼륨감을 강조해 육감적으로 보인다. 후면은 L자형 LED 램프와 커진 더블 배기파이프는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인상으로 이 차를 절대 추월하지 못할 것만 같다.

실제 수치상으로도 변화가 있다. 전장은 76㎜ 길어진 4709㎜, 전폭은 16㎜ 늘어난 1827㎜, 전고는 6㎜ 높인 1435㎜에 달한다. 휠베이스는 41㎜ 길어진 285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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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세대 뉴 3시리즈(왼쪽)과 6세대 측면과 실내 인테리어(사진=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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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더욱 눈길이 갔다. BMW 최초 한국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김누리 씨의 작품이다. 그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 뉴 3시리즈는 간결하면서도 정교하게 디자인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앙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모습이다. 또 센터페시아가 운전자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어 내비게이션을 볼 때 시인성도 높았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한 운전석으로 운전 집중도를 높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뉴 320d는 2.0ℓ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40.8㎏·m를 발휘한다. 덕분에 힘은 차고 넘친다. 가속 페달을 힘껏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속도를 높일 수 있고, 가볍게 탄력주행을 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8초 만에 주파한다. 디젤차일까 싶을 정도로 정숙성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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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3시리즈(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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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내내 안정적인 승차감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저중심 설계를 한 덕분에 꾸불꾸불한 코스에서도 몸이 쏠리거나 흐트러짐 없이 주행할 수 있다. 특히 탁 받쳐주는 핸들링 감이 좋아서 운전의 재미가 느껴졌다. 고속구간에서 속도를 최대치로 높여도 안정적이다. 민첩한 제동력은 덤이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 등 다양한 운전 보조 및 안전장치는 뉴 3시리즈의 매력을 더해준다.

연비도 우수하다.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기도 하고 급가속 급브레이크를 밟기도 하는 등 시승 내내 차를 괴롭혔지만, 시승 후 확인한 실제 연비는 공인 복합연비 14.3㎞/ℓ보다 높은 17.2㎞/ℓ를 기록했다.

뉴 3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주행성능은 끌어올리고 운전자 중심의 실내 디자인 품질도 끌어올려 또 한 번의 혁신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1975년 처음 등장해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550만대를 넘어선 3시리즈의 진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시승차인 뉴 320d 가격은 5320만~56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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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시리즈 2세대(왼쪽)부터 7세대까지 모델이 전시돼 있다 (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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