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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김연경은 7번째 챔피언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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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출처 | 엑자시바시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김연경(31·엑자시바시)이 생애 7번째 챔피언을 노린다.

김연경에게는 ‘우승 청부사’라는 이미지가 있다. 선수들이 평생 한 번 들기도 어렵다는 우승컵을 무려 6번이나 들었기 때문이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은 후 2005~2006시즌 신인왕,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싹쓸이하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것이 시작이었다. 흥국생명 소속으로 뛴 2008~2009시즌까지 2번 더 우승을 차지한 후에는 활동 무대를 전 세계로 넓혔다. 일본 진출 2년 차에는 소속팀이었던 JT 마블러스를 우승시켰다.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에는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정상에 섰다. 진출했던 4개국 중 우승 경험이 없는 곳은 중국이 유일했다.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터키에서 김연경은 비슷한 과제를 받았다. 새 소속팀 엑자시바시의 해묵은 꿈을 이루는 것이다. 페네르바체, 바키프방크와 함께 3강으로 꼽히는 엑자시바시는 2011~2012시즌 이래 7년째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우승 적기로 평가받는다. 터키컵과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 가도에 오르더니 정규리그(21승1패)도 1위로 마무리했다.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바키프방크다. 지난 시즌까지 독주 체제를 유지했으나 이번 시즌 무관의 위기에 놓인 팀이다.

반면 김연경을 둘러싼 환경은 이전과 차이가 있다. 긴 해외 생활 여러 리그를 거치면서도 김연경은 대부분 팀 득점을 책임지는 ‘외인 주포’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엑자시바시는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와 조던 라슨(미국), 센터 로렌 기브마이어(미국)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터키 리그의 규정상 외인 선수 3명이 동시에 코트에 설 수 없다.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지는 일이 잦아졌고 교체 선수로 출전해도 공격 기회가 적었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해야만 하니 부담도 커졌다.

그러나 김연경의 존재감은 ‘조커’로서도 빛이 났다. 큰 경기에서 마르코 아우렐리우 모타 엑자시바시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유다. 지난 24일 열린 챔프 1차전에서 김연경은 서브 2점, 블로킹 1점을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팀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풀세트 접전에서 보여준 집중력은 압권이었다. 5세트에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총 8점을 쓸어담아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이제 김연경의 7번째 우승컵까지 단 2승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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