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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정은 "한반도 평화·안전, 미국 차후 태도에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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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北조선중앙통신 “푸틴 대통령, 편리한 시기 북한 방문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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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25. (사진=러시아 국영방송 유튜브)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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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비선의적 태도’를 지적하며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향후 미국의 태도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얼마 전 진행된 제2차 조미(북미)수뇌회담에서 미국이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최근 조선반도와 지역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북미협상 교착 국면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도 합의가 이뤄졌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것을 초청했고, 초청은 흔쾌히 수락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두 정상은) 제2차 조미 수뇌회담 이후 불안정한 조선반도 정세를 전략적으로 유지 관리해 나가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유익한 계기로 되었다는데 대해 일치하게 평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담에서 쌍방은 서로의 이해와 유대를 더 밀접히 해나가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전략적인 협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쌍방은 호상 관심사로 되고 있는 중요 문제들에 대해 신뢰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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