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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마약 투약' 박유천, 26일 영장심사...구속여부 오늘 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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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구속 여부가 26일 결정된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연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마약 투약 및 거래 혐의로 입건된 상황이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31)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박씨와 함께 필로폰을 했고, 박씨가 내게 강제로 필로폰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유천의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박유천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23일까지 총 세번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 동안, 줄곧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CCTV 영상 속 모습도 "황씨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을 뿐"이라며 마약 투약과 선을 그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23일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 측은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과수의 정밀 검사 결과에도 기존과 같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씨의 변호인 권창범 변호사는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박유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또 "어떻게 체내에 필로폰이 들어가 이번에 검출됐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박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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