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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4' 거침없는 독주...벌써 2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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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점유율 80% 육박

매출액은 전체 95% 싹쓸이

"스크린 상한제 도입" vs "불합리한 규제"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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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 4’)이 개봉 이틀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상영 점유율이 80% 육박하며 거침없는 독주 태세를 보이는 가운데 극장가 안팎에서는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 4’은 전날 83만2,280명을 불러모으며 총 관객 217만1,681명을 기록했다. 좌석점유율은 83.3%, 상영점유율은 78.4%에 이른다.

지난 25일 하루 동안 ‘어벤져스 4’는 약 71억5,000만원을 쓸어담았다. 이날 전체 영화 상영작 매출액의 95.3%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같은 추세라면 개봉 2주 차에 1,000만 관객을 가뿐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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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4’가 비수기 극장가를 평정하면서 영화계에서는 스크린 상한제 도입에 대한 찬반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앞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2일 진행한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스크린 상한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회에는 스크린 독과점이 심한 프라임 시간대(오후 1~11시)의 점유율 상한선을 50%로 규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법안이 발의돼 있다. 배장수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 운영위원은 “‘어벤져스 4’ 한 편만 살고 나머지 영화는 죽든 말든 신경 쓰지 말라는 이야기냐”며 “강력한 스크린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스크린 상한제가 경쟁을 기본 원리로 하는 자본주의 시장에 걸맞지 않은 규제일뿐 아니라 영화의 다양성을 넓히는 데에도 크게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CGV의 한 관계자는 “사전 예매량만 220만장이 넘을 만큼 관객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며 “관객이 원하는 영화를 편성하는 것이 극장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영화계 인사는 “스크린 상한제 도입이 영화의 다양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동일 영화를 일정 비율 이상 상영하지 못하게 하면 1등 영화의 상영 기간만 오히려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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