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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저금리 시대…주담대 금리 2년 4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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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우려에 장기시장금리 내리막
3%미만 가계부채 비중 28%…1년반만에 최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섯 달 연속 하락이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장기 시장금리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서다. 연 3% 미만의 저금리 대출과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04%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다섯 달 연속 내리면서 2016년 11월(3.04%)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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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공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표로 삼는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달 2.01%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2016년 11월(1.94%) 이후 최저다. 장기투자 수요를 반영하는 장기금리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내려가게 된다. 올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긴축을 종료한 데 이어 한은도 금리인상 경로를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자 장기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더불어 집단대출(3.09%), 보증대출(3.48%)도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내렸다. 이처럼 일부 가계대출 금리가 내려가면서 3.0% 미만의 저금리 대출의 비중이 지난달 28.1%까지 확대됐다. 이는 2017년 9월(29.1%) 이후 가장 큰 비중이다. 장기금리 하락으로 지난달 고정금리 대출 비중 또한 44.5%로 2016년 10월(4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지만 장기금리의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5년 혼합형(5년 고정금리 적용 후 변동금리 전환)의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다만 일부 은행에서 중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일반신용대출(4.63%)은 0.14%포인트 급등했다. 이에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3.53%로 전월대비 0.03% 상승해 5개월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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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공



기업대출 금리는 3.71%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두 달 연속 내린 가운데 하락폭은 전월(0.03%포인트)보다 커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3.50%)가 우량 대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으로 0.06%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3.84%) 역시 일부 은행에서 소상공인 우대 저금리 대출을 시행하면서 0.09포인트나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1.95%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넉달 만의 반등으로 단기성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장기금리 하락에 단기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기업대출금리가 대폭 하락하면서 일반대출금리가 10.48%로 0.41%포인트 내렸다. 외에 상호금융(4.22%), 새마을금고(4.58%) 등은 대출금리가 상승했고, 신용협동조합(4.77%)은 보합을 나타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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