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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정렬로 돈벌이?…‘엉터리 점검’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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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를 몰다 보면 종종 휠 얼라인먼트라는 타이어 정렬 정비를 받곤 하는데요.

타이어 정렬이 멀쩡한데도 불량이라며 정비비를 요구하는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전대에서 손을 떼자 차량이 도로 한쪽으로 치우칩니다.

타이어 정렬이 잘못된 건데 방치하면 타이어가 파손될 수 있어 점검을 맡겨야 합니다.

점검은 제대로 되고 있을까.

전문가와 함께 타이어 정렬을 정상으로 맞추고 10여 분 뒤 한 타이어 판매점에 점검을 맡겼습니다.

정렬 상태를 점검하더니 황당하게도 불량이라고 말합니다.

[타이어 판매점 직원/음성변조 : "((정렬이)많이 틀어져 있나요?) 많이 틀어져 있어요. 쏠리는 느낌이 있으셨을 거예요."]

이렇게 또 점검을 받고 인근의 또 다른 판매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불량이라며 정비비를 요구합니다.

[타이어 판매점 직원/음성변조 : "운행하다 보면 (정렬이) 또 틀어져요. 그런 관리는 좀 하셔야 하는 거고. 비용은 3만 원."]

이런 식으로 하루 동안 타이어 판매점 5곳에서 점검한 결과 정상판정은 한 곳도 없었고 4곳은 2만 원에서 5만 원까지 정비비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미 정비한 차량임을 밝히자 업체 측은 정비 환경을 탓합니다.

[타이어 판매점 직원/음성변조 : "바람이 불거나 하면 (정렬 값이) 다르게 떠 버리거든요. 리프트 자체가 조금 기울어져 있다면 거기에 따라 또 달라지거든요."]

운전자들은 업체 말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타이어 정렬은) 정상 운행에서는 특별히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 부분인데 고속주행 시 핸들이 떨리거나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고 편마모가 발생했을 때만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자들의 불안감을 악용한 상술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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