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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2명 사퇴…바른미래 ‘손학규ㆍ김관영’ 지도부, 붕괴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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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화 이어 김수민도 대변인 사퇴 뜻

-최고위원회 정족수 채우기 ‘빨간불’

-26일 오후 의총서 갈등 최고조 찍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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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보도진 질문을 받으며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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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 수순을 밟는 분위기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2차례 ‘팩스 제출’을 강행한 데 대해 지도부에 호의적인 당내 안철수계 인사들도 등을 돌리는 중이다. 당내 계파 갈등은 당권파 대 ‘안철수ㆍ유승민계’로 갈라지고 있다. 이젠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도 사실상 어려운 지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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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9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열린 김수민 의원 지역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김 의원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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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변인을 맡는 김수민 의원은 직을 내려놓는다고 26일 밝혔다.

김 의원은 당내 안철수계에 속하는 인사다. 안철수계 의원이 이번 정국에서 당직을 내려놓은 건 수석대변인을 맡는 김삼화 의원에 이은 두 번째다. 앞서 김삼화 의원은 “수석대변인이 당 지도부 의견과 다른 건 적절하지 않다고 봐 직을 내려놓는다”며 “당이 결집되지 않고 사분오열되는 모습이 참담하다”고 했다.

김 의원의 사퇴로 당장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를 열기조차 장담 못할 환경에 처해졌다. 청년 최고위원과 원내대변인을 겸임하는 김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내려둔 건 아니지만, 사실상 지도부와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처럼 ‘보이콧’에 나설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바른미래 당헌 제30조를 보면 최고위원회의는 당무 집행의 최고 의결기구다. 당헌 제32조에 따르면 안건이 최고위에 올라오면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쓰여있다.

바른미래의 최고위원회의 정원은 9명이다. 손학규 대표가 지명하지 않은 2석을 빼면 이날 현재 7명 중 4명이 참석해야 한다.

최고위원은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권은희 정책위의장,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과 ‘보이콧 3인방’으로 꾸려졌다. 이 중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전날 사개특위에서 사보임을 당하며 지도부에 돌아섰다.

정치권에선 손 대표가 애초 자신의 권한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해 의결정족수 과반(9분의 5)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김 의원까지 지도부와 거리를 두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는 데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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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적용에 반대하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국회 의사과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오신환 의원 사·보임계가 팩스로 접수된 것을 확인한 뒤 입원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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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ㆍ유승민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모습이다.

이날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출신 현직 원외위원장 49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명을 다한 지도부는 총사퇴뿐”이라며 “당을 안정시키고 연착륙시키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 전날에는 유승민계 의원 8명에 국민의당 출신인 이태규ㆍ김중로 의원에 더해 김삼화ㆍ신용현ㆍ이동섭 의원이 사보임 반대 서명을 한 바 있다.

이에 유승민 전 대표는 “안 전 대표 등 모든 이가 중지를 모아 우리 당이 다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맞다고 본다”며 안철수계와 연대론에 더욱 힘을 실었다.

유승민ㆍ안철수계 의원들은 이날 오후 5시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분열을 가속화한 지도부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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