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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영 이어 강승호도 철퇴, ‘음주운전=임의탈퇴’ 공식 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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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또 다시 KBO리그에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구단은 임의탈퇴 결정을 내렸다. ‘음주운전=임의탈퇴’라는 공식이 성립될 조짐이다. 구단들이 변하고 있다.

SK는 25일 음주운전 및 사실은폐 혐의가 발각된 내야수 강승호를 임의탈퇴 처분했다. 강승호는 앞서 지난 22일 경기도 광명시 일대에서 접촉사고를 냈는데 이 과정에서 면허정지수준의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 KBO가 규정에 맞게 90일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 가운데 SK는 훨씬 강도가 센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SK는 강승호 행동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24일에는 LG가 역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내야수 윤대영에 대해 임의탈퇴 결정을 내렸다. 윤대영 케이스도 역시 KBO가 먼저 5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LG가 더 강한 처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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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내야수 강승호(사진)에 대해 임의탈퇴 중징계를 내렸다. 구단들이 음주운전에 대한 일종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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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LG 구단 모두 결정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실이 알려진 뒤부터 사실상 임의탈퇴가 유력한 분위기로 흘렀다. 여론 또한 다르지 않았다. 선수에 대한 배신감, 팀 조직력 우려, KBO리그의 방향성 등을 고려할 때 읍참마속이 불가피한 분위기가 조성됐고 SK와 LG가 다르지 않은 선택을 했다.

두 구단 임의탈퇴 결정은 각각 품은 의미가 있다. 우선 LG는 새 시즌을 앞두고 모든 것을 새롭고 활기차게 바꾸고 있는 시점, 음주운전으로 분위기에 제동이 걸리자 보다 과감하고 살을 깎는 조치가 필요했다. 구단 수뇌부, 일부 코칭스태프, 선수구성 변화 속 의욕적으로 맞이한 새 스프링캠프 기간이기에 충격이 더했다. LG로서는 과거 몇 차례 주축선수 음주운전으로 실망을 안긴 전력도 있다. 아쉬움은 끊어내고 새로운 팀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필요했다. 사건소식이 전해지자 구단 고위관계자들은 안타까움 속에서도 결론은 하나 뿐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

SK는 그간 야구계 각종 불미스러운 일에 얽히지 않아 일명 클린구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한 각종 선수단 교육도 철저하게 진행했다. 최근에도 음주운전 관련 교육이 이뤄졌을 정도로 예민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강승호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졌고 클린구단 명성에도 흠집이 생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이라는 자존심, 새로운 염경엽 감독체제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명분도 존재했다. 사실 2달여 전 LG가 유사케이스 임의탈퇴 카드를 꺼냈기에 SK로서 비교되는 선택을 하기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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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앞서 LG가 지난 2월 역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대영(사진)에 대해 임의탈퇴 징계를 내렸다. 사진=MK스포츠 DB


SK와 LG, 두 구단의 의미는 달랐지만 이처럼 방향은 같았다. 그리고 이는 더 이상 음준운전은 안 된다는 하나의 메시지를 주는 셈이기도 했다. 각종 교육에도 거듭 발생하는 음주운전에 대한 일종의 대응공식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향후 다른 음주운전이 발생한다해도 여타 구단 입장에서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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