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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WP "트럼프 북핵 협상 1년 후 수정된 '전략적 인내'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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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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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수정된 형태의 '전략적 인내'로 되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전략적 인내란 과거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을 소극적으로 압박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해 변화를 이끌겠다는 목표 아래 설정한 대응 기조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핵 문제를 곪아 터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칼럼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평양과 외교적 관여를 해온 거의 1년 만에 수정된 형태이긴 하지만 전략적 인내로 돌아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제재 해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로 대표되는 일괄타결론을, 김정은 위원장이 단계적 비핵화를 고수해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후 트럼프 대통령이 급할 게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두고 표현한 말입니다.

실제로 하노이 회담 이후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몇 차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금 당장 양자 간 대화가 진행되거나 예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로긴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로긴은 김 위원장이 심사숙고하는 징후들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시 강경파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아무런 설명 없이 제외된 것에 주목했습니다.

또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승진은 김 위원장이 새로운 조언과 계획을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미국 관리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로긴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 후 6자 회담을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듯 러시아가 6자회담과 유사한 어떤 것으로 외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트럼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로긴은 핵·미사일 실험이 없고 되돌아갈 외교 과정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식 전략적 인내가 오바마 대통령 때보다 낫다고 평가했지만 언제든지 폐기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로긴은 김 위원장이 핵을 영원히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이 분명해진다면 우리의 인내는 끝나고 억지력과 봉쇄, 압박을 증강하는 쪽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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